노인일자리서 '성희롱 예방교육'이 강조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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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을 때마다 자신과 노인일자리 현장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18일 서울 금천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 월례회의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은 박아무개씨가 말했다. "노인일자리 현장에서 만나는 동료와 직원들에게 건네는 한마디 말에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을 실감한다"며 소감을 말했다.

노인일자리 사업 성희롱 예방교육... 성희롱 예상보다 심각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은 직장 내 성희롱을 금지하며, 사업주의 예방 및 조치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성희롱 예방교육도 그 일환이다. 성희롱은 성에 관련된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성적 수치심을 주는 일체의 행위를 일컫는다.

이날 성희롱 예방교육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몇 년 전 만해도 참여자들은 성희롱을 남의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았다. 성희롱 예방 동양상을 지켜본 참여자들은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시종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떼지 못했다.

무엇보다 성희롱은 말하고 행동하는 본인의 의지와 의사와 상관없이 상대가 불쾌하면 성립된다는 점이다. 칭찬할지라도 상대방이 불쾌감을 느낀다면 성희롱이 성립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남성도 여성처럼 성희롱을 당할 수 있다. 성희롱은 남녀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성평등 의식이 높아진 결과이다.

최근에는 특히 말로 불쾌감을 주는 '언어적 성희롱'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은 왜 이렇게 예뻐?", "애기 엄마라면서 왜 이렇게 날씬해?", "밥 숟가락 들 힘 있나?" 등 무심코 한 말들이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성희롱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상대방의 피해의식이다"라는 성희롱에 대한 안일한 생각과 변명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고 성인식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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