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살 계획 다 꼬였는데 물어볼 곳도 없어”, 구청엔 문의전화 100통… “업무마비 지경”

132598342.1.jpg“내 집 마련 계획이 전부 꼬여 버렸는데, 어디 물어야 정확한 답이 나올지 알 수 없어 답답하네요.” 경기 고양시에 사는 박모 씨(33)가 20일 말했다. 그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 신청을 했다. 이곳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과 닷새 뒤인 15일 영등포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와 거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박 씨는 “오늘이 시행일인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됐다”며 발을 굴렀다. 서울시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조치가 효력을 발휘한 20일, 일부 시민은 ‘여전히 제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시행일을 맞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노원구에 사는 강모 씨(32)는 “이번 대책으로 대출 한도가 예상보다 훨씬 줄어 주택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고 말했다. 한 다자녀 부모는 “특별공급 청약 점수가 만점에 가까운데 눈앞의 아파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