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대형매장 홈플러스 인수에 2개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낸 가운데, 노동계와 시민사회, 진보정당, 업주들이 "경영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라며 우려하고 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지난 10월 31일 인수마감 시한까지 2개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냈다. 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낸 한 업체는 연매출 5억 원과 영업이익률 -1000%의 회사이고, 다른 한 업체는 부동산 개발업자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일 낸 자료를 통해 "정부정책 실패가 만든 홈플러스 사태, 정부가 해결하라"라며 "홈플러스를 인수하기에는 턱없이 작은 규모의 업체이며, 사업영역도 전혀 다른 업체들이다.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는 격이다. 성립될 수 없고, 성사되어서도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대로 정부가 지켜보고 있는다면 홈플러스는 파산의 길로 간다. 홈플러스가 파산한다면 직접고용 2만 명, 간접고용 8~9만 명 등 총 10만 명이 넘는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된다"라며 "이미 협력·외주업체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으며, 1800여 납품업체와 8000여 입점업체의 줄도산이 우려된다. 수많은 국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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