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사이 제주 해안에서 차(茶) 포장지에 싸인 마약 케타민이 네 차례나 발견됐고, 경북 포항 해안가에서도 같은 포장 마약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형태의 포장 마약이 과거 태국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국제 마약 밀반입 조직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차 포장지 속에 마약을 숨긴 ‘위장 마약’ 방식이라 적발이 어려워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 이어 포항까지…‘차 봉지’ 위장 케타민9월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던 바다환경지킴이는 포대 자루 안에서 벽돌 모양의 물체 여러 개를 발견했다. 겉 포장에는 ‘차(茶)’ 문구가 인쇄돼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내용물은 케타민 20㎏으로 확인됐다. 1회 투여량(0.03g) 기준 약 66만 명분으로 시가 60억 원에 달한다.이후 한 달 사이 제주 곳곳에서 같은 포장 마약이 잇달아 발견됐다. 지난달 24일 제주시 애월읍(1㎏),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