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성 장군은 부하 장교가 한 진술의 신빙성을 깎아내리는 데에 집중했다. 하지만 부하인 대령은 '나의 건의를 받아들여 옳은 결정을 내린 것은 사령관'이라며 사정을 깊이 헤아려달라고 재판장에게 요청했다.
4일 오후 서울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내란주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재판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방사 제1경비단장이었던 조성현 육군 대령이 증인으로 나왔다. 지난 9월 16일에 마치지 못한 피고인측 반대신문이 이어졌다.
지난 공판과 마찬가지로 이 전 사령관 변호인의 증인신문은 그동안 한결같았던 조 대령의 진술을 탄핵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진우측 변호인은 수사기관에서 작성한 조서, 서울중앙지방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한 증언 등 조성현의 진술 중 부하 대대장들의 진술과 조금이라도 차이가 있는 부분들을 대거 제시하면서 12.3 비상계엄 당시 '사령관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조 대령의 진술을 공격했다.
이진우측 변호인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이진우로부터 받았다는 조 대령의 진술은 믿을 수 없고, '국회 본관에 난입한 위협 세력 내지 적대 세력을 끌어내라'는 게 이진우의 지시였다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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