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 직원들에게 “경찰들이 두려워 하게 총기 소지를 보여주고, 경호처에서 훈련했던 영상들을 언론에 배포하라”고 지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공개됐다. 당시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에게 ‘설 명절까지만 버텨라’라고 독려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18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 재판을 열고 김 모 전 경호처 정보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이날 재판에서는 내란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김 전 부장의 진술조서 내용이 다시 공개됐다.조서에는 윤 전 대통령이 2차 체포 영장 집행 전 경호처 직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오간 대화들이 담겼다. 조서에 따르면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내가 알기로 경찰들은 경호처에 비해서 총도 잘 못 쏘고 총기를 잘 못 다루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경호처 직원들이 중화기를 가지고 있으니 관저에서 근무하면서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면 경찰들이 두려워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