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펜스로 ‘3중 방어’… ‘요새’가 된 中 불법 어선

132839608.4.jpeg“배를 멈추십시오. 다시 한번 명령합니다. 즉시 배를 멈추십시오.” 21일 오후 4시경 인천 옹진군 소청도 인근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여러 척이 해양경찰 레이더에 포착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서특단)은 즉시 진압 작전 계획을 세우고, 배를 멈추라고 명령했다. 중국 어선들은 해경 명령을 무시한 채 약 10노트(시속 18km) 속도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해경은 단속을 피해 달아나는 200t급 어선을 붙잡기 위해 고속단정을 이용해 접근했지만, 어선에는 해경 대원들이 배에 오르지 못하도록 와이어와 쇠창살, 철조망 펜스까지 ‘3중’ 방해물이 설치돼 있었다. 중무장한 해경 대원들은 고속단정 속도를 어선 속도와 일정하게 맞춘 뒤 달리는 배 위에서 와이어를 절단하기 시작했다. 어선은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며 피하려 했지만, 해경은 와이어를 잘라냈고, 쇠창살을 피해 철조망 펜스까지 제거한 뒤 배에 올라 조타실을 장악했다. 40분간 이어진 작전 끝에 해경은 경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