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는 지역민끼리 통하는 비공식 지명이 있다. 동구 원도심의 ‘구시청사거리’(서남동)다. 옛 전남도청을 오른편에 두고 있는 이곳은 ‘금남로∙충장로’와 함께 광주 역사∙문화의 메카이자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이기도 하다. 한때 젊은이들의 발길로 황금기를 누렸지만, 이제 한 집 건너 한 집이 비어있을 정도로 활력을 잃었다. 서남동은 광주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인구감소관심지역’으로 꼽힌다.이곳을 다시 살리려고 팔을 걷어붙인 청년들이 있다. 김소진 대표(30)가 이끄는 ‘1995헤르츠’다. 광주비엔날레의 태동(1995년)과 함께 태어난 청년(90년대생)들이 함께 하는 주파수(Hz)라는 뜻이다. 이들은 현재 구시청사거리 일대를 ‘서남예술촌’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쓰고 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는 서남예술촌을 광주 최초의 ‘청년마을’로 선정했다. 청년마을은 행정안전부가 청년 유입과 지역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청년들이 모여 창업-문화-사회관계망을 형성하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