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사태 1년, 언론노조 사수대가 된 그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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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오늘날 시민에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하면, 기자는 오늘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史官)이기도 하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대한민국의 질서와 시민의 생명을 위협한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지 벌써 1년이다. 이번 칼럼은 그 역사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한 작업이다.

'태풍이 몰아닥치기 전 하늘은 고요하다'고 누가 말했던가. 본 기자는 다니던 지역 일간지에서 나온 뒤에도 계속 현장을 다녔다. 12월 3일에는 일정이 없어 '오랜만에 좀 쉬어보자' 하고 평택 거처에서 꼼짝 않고 몸을 눕혔다. 그러나 평온함은 그날 밤 깨졌다.

함께 알고 지내던 언론사 기자들과 후배·후원자들의 전화가 연쇄적으로 쏟아져 잠에서 깼다. 모두 하나같이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처음엔 무슨 소린가 했지만, 언론·통신사 속보를 보고 현실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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