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땅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땅콩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이다. 하지만 만만하게 볼 주전부리가 아니다. 노년층이 소금을 첨가하지 않은 무염 땅콩을 껍질째 구워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뇌 혈류가 증가하고 기억력이 개선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왔다.나이가 들수록 뇌혈관 기능도 점차 쇠퇴하여 혈류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 뇌 혈류 감소는 인지 저하·치매 등 신경 퇴행성 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된 생리적 지표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교가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매일 무염 땅콩을 적당량 먹으면 뇌의 특정 부위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고, 특히 언어 정보 기억 능력이 향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땅콩은 식물학적으로 콩류에 속하지만, 영양 구성은 견과류와 비슷하다.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식이섬유와 함께 특히 L-아르기닌(L-arginine)이 풍부하다, L-아르기닌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물질일 일산화질소 합성의 전구체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