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산업 비중이 1% 미만인 싱가포르는 농축산물 위생과 방역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제주도는 2014년부터 한우와 돼지고기 수출을 추진했지만, 돼지열병(CSF) 등 질병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며 번번이 무산됐다. 싱가포르는 제주 축산물 수입의 선행 조건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청정지역 인증을 요구해 왔다.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수출은 올해 5월 WOAH 총회에서 제주도가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를 얻으면서 물꼬가 트였다. 싱가포르식품청(SFA)도 8월 제주를 방문해 도축장과 가공공장을 실사한 뒤 6곳을 수출 작업장으로 승인했다. 이후 지난달 2일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 협상이 공식 타결됐다.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는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시도한 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수출길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 제주항에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의 첫 싱가포르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식을 개최했다. 수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