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다섯 겹 입고 나왔는데도 너무 추워서 힘드네요.”3일 오전 8시 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전통시장에서 만난 20년차 유제품 판매원 성 모 씨(69·여)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고개를 저으며 이같이 말했다.오전 4시 30분쯤 출근했다는 성 씨는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는 직업 특성상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추위가 가장 무섭다고 했다. 외투에 달린 모자를 푹 눌러쓴 성 씨는 “여름에는 더우면 옷이라도 얇게 입지만 겨울 추위는 피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기온은 -7.3도를 기록해 전날 같은 시각(0.4도)보다 7도 이상 뚝 떨어졌다.시장 내 상인들은 전날보다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게 안쪽에는 붉은 빛을 뿜는 전기난로를 틀었다. 그래도 한기가 느껴지자 일부 상인들은 제자리에서 발을 구르며 몸에 열을 내기도 했다.같은 날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서도 상인들은 이른 아침부터 추위와 싸웠다.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