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지난 4년은 '또다른 윤석열', 즉시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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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항한 사퇴 요구 목소리가 불법 계엄 1년을 맞아 터져나왔다.

12.3 윤석열 내란 사태 1년을 맞은 3일 오전 10시부터 시민단체 연대체인 오세훈OUT!공동행동 주최로 '또다른 윤석열' 오세훈 사퇴 촉구 기자회견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렸다.

김진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장은 "오세훈은 애초 시장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정치 브로커 명태균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대납한 혐의로 기소되어 서울시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법 행위로 기소된 오세훈이 서울 시민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럽다"라고 비판했다.

김일웅 오세훈OUT!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저희가 시민들의 힘으로 윤석열을 끌어내렸지만 아직 이 광장에서 외친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갈 길이 많이 남은 것 같다. 특히 오세훈의 지난 4년 간의 실정 때문에 서울의 변화가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 "계엄에 반대해야 한다. 계엄은 철회돼야 한다"라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불법 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오 시장의 정책이 사실상 윤석열 정부의 연장선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강버스] "오세훈 역점 사업에 민주적 정당성 획득된 것이 있나"

이날 오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한강버스'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은 "한강버스가 재운항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 11월 15일) 강바닥에 걸려 좌초하는 사고가 일어났다"라면서 "오세훈 시장이 밀어붙이는 역점 사업들 중에 민주적인 정당성이 충분히 획득됐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단언컨대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팀장은 "지방 정부의 행정을 집행하는 수장이라면 한강과 같은 도시 한가운데 있는 거대한 생태 공유 공간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시민들과 이 가치를 어떻게 다시 나눌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면서 "여기에 민주적인 정당성도 충분히 획득하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게 절차적으로 너무 타당한 과정이자 구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물 무서운 줄 알고, 한강버스 사업을 지금이라도 즉시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윤석열 기재부서 이어진 정책, 그대로 추진되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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