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 사고는 서울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 공사(2021년 12월 착공) 이전인 과거 세종-포천 고속도로 13공구 터널공사(2017년 4월 착공)로 인한 지하수위 저하와 노후 하수관의 장기적 누수가 맞물리며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과거 터널공사로 지하수위가 내려간 상태에서 노후 하수관까지 새면서 지반이 약해졌고 이로 인해 설계 하중을 초과하는 외력이 작용해 터널 붕괴와 땅 꺼짐이 발생했다는 게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 결론이다.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박인준 교수·사조위)는 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명일동 땅꺼짐 사고 조사결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사조위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 지하철 9호선 공사의 발주청·시공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민간 전문가 12명을 꾸려 ▲현장 조사(시료 채취·시추조사·지하시설물 조사) ▲품질 시험(숏크리트 두께·초기강도 시험, 강관보강 그라우팅 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