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가 불안정한 지반과 지하수위 저하, 하수관 누수 등이 복합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명일동 땅꺼짐 사고와 관련해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의 사고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사조위는 설계·시공단계에서 확인하지 못한 심층 풍화대 불연속면(암반 등에서 물질 성질이 갑자기 바뀌는 경계면)을 결정적 원인으로 지적했다. 심층 풍화대는 지표면으로부터 깊은 곳에서 풍화 작용을 강하게 받아 분해되거나 약해진 영역을 의미한다. 현장조사와 드론촬영 결과 분석 등을 통해 복수의 불연속면을 발견했으며, 이 중 3개의 불연속면이 교차하며 형성된 쐐기형 블록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하수위 저하와 지속적인 누수로 인한 지반 연약화도 땅꺼짐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불안정한 지반이 누수 등으로 약해지면서 미끄러졌고, 설계 하중을 초과하는 힘이 터널 붕괴와 땅꺼짐의 원인이 됐다고 사조위는 판단했다. 사고지점은 세종~포천 고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