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년 다시 국회 밝힌 응원봉들 "국민의힘 나리들 잊지 않았다"

IE003556266_STD.jpg

IE003556267_STD.jpg

"주권자 시민의 명령이다, 내란 외환 세력 청산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 내란을 저지했던 날로부터 꼭 1년, 시민들이 다시 국회 앞에 모여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척결"을 요구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1년이 지났지만 사회는 변하지 않았다"며 "책임자와 내란 동조 세력을 끝까지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오후 7시 국회 앞 대로변은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가득했다. 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매서운 한파 속에도 핫팩, 패딩, 귀마개,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채 광장의 불빛을 밝혔다. '내란 외환 청산하자'라 적힌 피켓, 응원봉과 깃발을 여전히 손에 든 채였다. 집회 현장 옆에는 추위를 녹일 핫팩과 뜨거운 어묵탕을 나눠주는 부스들이 자리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1년 만에 국회 찾은 이유, "끝나지 않은 내란에 열받아"

IE003556270_STD.jpg

IE003556280_STD.jpg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비상계엄 1년 뒤에도 달라지지 않은 사회에 아쉬움을 표했다. 1년 전 이날에도 국회로 달려왔다는 이미옥(여, 62)씨는 "아직 끝나지 않은 내란 때문에 열이 받아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씨는 "내란 주요 관여자들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처벌을 받지 않고 구속영장 기각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비상계엄을 옹호했던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 남아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것부터 내란 청산이 안된 것"이라 꼬집었다.

마찬가지로 1년 전 국회 앞에 있었던 강솔(남, 45)씨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AI 합성을 의심할 정도로 충격이었고 광주민주화운동이 생각나며 아찔했다"라며 "그런데 1년이 지나도 해결된 게 없다"라고 지적했다. 강씨는 "한덕수가 1심에서 고작 15년을 구형받은 걸 보면서 최종 선고 시에는 형량이 더 짧아지고 주요 관여자들이 차후 사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라며 "책임자들의 확실한 처벌과 함께 내란 청산이 제대로 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밝혔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