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달력’ 구하려 오픈런…당근엔 1만 원대에 올리기도

132901285.3.jpg“달력 구하기 쉽지 않네요.” 경기 오산에 사는 이 씨(38)는 최근 주거래은행을 비롯해 동네에 있는 여러 은행을 돌았지만 새해 달력을 구하지 못한 채 허탕만 쳤다. 그는 “부모님이 은행 달력을 구해달라고 해서 직접 은행에 가봤는데 벌써 다 없다고 하더라”며 아쉬워 했다. ‘은행 달력을 집에 걸어두면 복 기운이 깃들고 돈을 불러온다’는 속설 때문에 올해도 일찌감치 동이 난 것으로 보인다. 4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달력을 받기 위해 은행 영업 시작 시간에 맞춰 갔다는 후기글이 이어졌다. 농협에서 달력을 받았다는 한 고객은 “아침부터 오픈런했다”며 “추운 날 다들 부지런하시더라. 달력이 금세 소진됐다”고 밝혔다. 또다른 고객은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포기할까 하다가 줄을 섰는데 운 좋게 받았다”며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고 했다. 반면 달력을 받지 못했다는 이들의 토로도 이어졌다. 경기 구미에 산다고 밝힌 누리꾼은 “주거래 은행은 이미 다 나갔다길래 다른 은행에 갔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