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들을 키우는데 지한(이태원 참사 희생자)이 엄마, 여기 오신 (다른 유가족과 시민)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제가 몸이 너무 안 좋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서 (중략) 일단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께 죄송하지만 제가 아들 앞에서 가정이 파괴될 정도로..."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등 공개된 장소에서 수차례 희생자·유가족에게 망언을 일삼아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아무개(70대)씨가 병환과 "아들"을 거론하며 변명을 이어가자 방청석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반정우 부장판사)는 4일 오후 4시 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이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 방청석에 동석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 10여 명은 이씨의 발언을 듣고 "사죄가 아니라 변명이다", "여기가 당신 놀이터인 줄 아나?", "그만하라고 했지 않나"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1심서 집행유예... 유가족 "더 엄히 처벌해야"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