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린 4일, 경기 성남시는 짧은 시간에 눈이 빠르게 내려 주요 도로가 멈춰 섰다. 일부 시민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버스에서 내려 직접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기자도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판교JC에서 이매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정체에 갇혀 결국 도보로 이동했다. 평소 20~30분이면 도착할 거리였지만, 3시간 넘게 사실상 고립된 상태였다. 버스 내부에서는 가족·지인으로부터 전달되는 주변 교통 상황에 따라 “내려서 걷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내리는 승객들도 있었다.서울 건대입구 인근에서 용인으로 귀가하던 30대 직장인도 같은 혼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오후 6시 30분 버스에 올랐으나, 두 시간 넘게 움직이지 않자 결국 분당수서로 성남 방향 청담대교 진입로에서 내려 다시 건대입구로 걸어 이동했다.경기남부경찰청은 이런 혼란 속에 대설 관련 신고가 폭증했다고 밝혔다. 4일 오후 5시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접수된 신고는 1902건으로, 교통사고 83건, 제설 요청 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