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포토라인 선 김기현 부인, "김건희가 도왔나" 질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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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에게 200만 원대 클러치백을 선물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아내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에 출석했다. 김 의원의 배우자 이씨는 2023년 3월 김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 전당대회 후 김건희에게 267만 원짜리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예정된 소환 시각보다 10분 늦은 5일 오전 10시 10분 특검팀 건물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로저비비에 가방을 왜 전달했냐", "김 의원 당대표 선거 지원을 요청했나", "가방 전달 이후에도 김건희와 연락했나", "김건희가 선거 도와주겠다고 말한 적 있나", "통일교 지원이 있을 거란 거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그의 일행 중 한 명은 이씨에게 질문을 건네는 취재진을 제지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달 12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특검팀에 피의자로 입건됐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6일, 김건희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하며 해당 가방과 함께 편지 등을 확보했는데, 이 편지에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내용과 '2023년 3월 17일'이라는 날짜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특검팀은 2023년 3월 8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이 당대표로 당선되자, 이씨가 김건희에게 선거 지원 대가로 가방을 선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건희와 김 의원 모두 지난달 8일 가방이 전해진 것은 인정했으나 청탁이 아닌 "사회적 예의"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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