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가채점은 했지만 그래도 떨리네요.”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전국 고교에서 일제히 배부되기 시작한 5일 오전 9시11분께 서울 광진구 광남고 3학년 1반 교실.성적표가 든 서류 가방을 들고 온 담임교사가 복도에서 대화하던 학생까지 교실로 불러 모으자 순식간에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이 가득한 모습으로 바뀌었다.교사가 성적표가 적힌 A4용지를 꺼내보이자 일부 학생들은 손을 모아 기도하거나 다리를 떨며 초조함을 드러냈다.이후 한 명씩 호명하자 차례로 교탁으로 나선 학생들은 굳은 표정으로 성적표를 받았다.일부 학생은 성적표를 품에 안은 채 자리에 돌아와 슬쩍 확인한 뒤 뒤집어 가렸고 또 다른 학생은 자리에 앉아 한숨을 쉬며 성적을 천천히 살펴보기도 했다.반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받은 듯 옆자리 친구에게 성적표를 보여주며 웃음을 짓는 학생도 있었다.이 학교 3학년 서연우군은 “너무 떨렸지만 예상한 그대로 (성적이) 나오긴 했다”며 “수학을 너무 못 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