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비틀스 159곡 함께 만든, 광기와 애증의 ‘존 & 폴’

132629794.4.jpg비틀스 팬이나 평론가들 사이에선 여전히 ‘존이냐, 폴이냐’ 하는 대립 구도가 있다. 창조적이고 문학적인 재능을 지닌 ‘천재’ 이미지의 존 레넌과 냉철하고 분석적인 ‘범재’ 이미지인 폴 매카트니는 극과 극이었다.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비틀스 해체 직전엔 서로를 못 견뎌 하는 지경까지 갔다고 한다. 그러나 “비틀스의 핵심적인 재능은 폴과 존에게서 나왔다”는 프로듀서 조지 마틴의 말처럼 ‘존’ 없이 ‘폴’은 없었고, ‘폴’ 없이 ‘존’도 없었다는 게 진실에 가깝다. 레넌과 매카트니의 인간적인 관계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두 사람의 복잡하고 역동적인 우정과 경쟁, 창조성을 분석한 책이다. 두 예술가의 창작 동기와 감정 기복, 개인적 상처가 어떻게 음악에 반영됐는지 섬세하게 파고든다. 책의 각 장 제목은 비틀스의 노래 제목으로 돼 있다. 저자는 각 곡에 빗대어 ‘존 앤드 폴’의 인간적 면모, 내면적 심리를 엮어낸다. 두 사람은 10대 시절 영국 리버풀에서 서로의 음악 연주를 동경하며 처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