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쏟아진 폭우로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기 시작한 2024년 가을 태국 치앙마이. 집 10만여 채가 물에 잠길 정도로 큰 홍수가 오자, 여행자들은 높은 건물이 많은 지역으로 숙소를 옮기기 시작한다. 이때 치앙마이에 머물던 저자는 여행자 카톡방에서 ‘홍수에도 열리는 야시장은 어디냐’ ‘수영장을 쓸 수 있는 숙소는 어디냐’고 묻는 이야기가 오가는 모습을 본다.‘한쪽에서는 재난이 벌어져 마실 물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다른 쪽에서는 수영장과 에어컨을 즐기는 것이 괜찮은가?’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지구의 기후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만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하다. 이 책은 “여행을 멈출 수 없다면 바꿔야 한다”는 마음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의 여행, ‘기후 여행’을 소개한다.기후 여행은 여행자가 그 장소에 잠시 머물면서 좋은 것들을 독점하거나 다 써버리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가 생태적으로 안전하고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지역을 함께 만드는 ‘책임 있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