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2025년 3월 1일)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3.1절 의거가 일어난 지 10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00년 전 신문 기준으로는 6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 당시 신문에서는 그날을 기념할 수 있었을까 궁금했습니다. 1925년 신문을 찾아보니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에서 동포들이 기념식을 했다는 소식이 3월 2일자 동아일보 지면에 실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기념 행사를 했다는 소식은 찾을 수 없습니다. 다만, 미묘하게 의미를 담고 있는 사진이 하나 있었습니다. 같은 날 2면 상단에 실린 종로 거리 풍경 사진입니다. 배경으로 보아 종로2가 탑골공원 부근으로 추정됩니다. 사진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눈비 맞은 쓸쓸한 종로거리 - 어제 3월 1일은 마침 첫 공휴일이므로 종로 큰 거리에도 집집마다 문을 닫아 걸어 음산한 기운이 한량없이 돌았는데 부실부실 내리는 눈송이는 공중에서부터 비가 되어 새 봄을 맞이하는 탑동공원 남산공원 창경원 등의 나뭇가지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