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색이 아름다운 참외 모양 고려청자 두 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몸통에 꽃이 그려진 것을 제외하면 두 청자는 크기도, 세로로 난 골도, 벌어진 입구도 비슷하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청자 참외 모양 병’과 ‘청자 상감 모란·국화무늬 참외모양 병’이다. 그런데 고려 인종의 장릉(長陵)에서 출토된 청자 참외 모양 병이 더 단정하고 온화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간한 보고서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이용한 문화유산의 해석과 이해’에 따르면 그 차이는 “제작 수준의 차이”에서 출발한다. CT 장비로 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