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때 과거시험 모습 그린 병풍 보물지정 예고

131520414.1.jpg조선 영조 대 치러진 과거시험 모습을 그린 병풍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한 ‘근정전 정시도(庭試圖) 및 연구시(聯句詩) 병풍’(사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총 8폭인 이 병풍의 제1폭은 1747년 경복궁 근정전 터에서 시행된 과거시험의 모습을 기록했다. 숙종의 비 인원왕후 김씨의 회갑에 존호(尊號·덕을 높이 기리는 칭호)를 올린 것을 기념해 치러진 시험이다. 제2폭에는 영조가 지은 어제시(御製詩)가, 제3∼8폭엔 좌의정 조현명을 비롯한 신하 50명이 이에 화답한 연구시가 쓰여 있다. 국가유산청은 “궁중 행사를 표현한 병풍 중 이른 시기의 사례로 회화사적 가치가 크다”며 “영조가 추진한 탕평책의 핵심 인물들이 연구시를 지었다는 점에서 영조의 정치 철학과 국가 운영 방식이 담긴 자료”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