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한 사람, 격리해야만 하는 환자, 알아요, 하지만 그 사람이 우리 엄마랍니다.’ ‘우리 엄마는 조현병’ 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조현병을 겪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가족의 입장에서 바라본 조현병에 관한 오랜 이야기를 풀어내며 정신질환의 현실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그 안에서 피어났던 가장 솔직한 감정을 책에 담아냈다. 본인 역시 심리상담가로 일하고 있는 만큼 저자는 조현병을 미화하거나 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오히려 가족으로서 경험했던 갈등과 이해의 과정, 오랜 시간 느꼈던 분노와 용서의 과정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경험을 했을, 지금도 하고 있을 또 다른 정신질환 환자의 가족들에게는 위로와 격려, 공감을, 뉴스, 보도로만 정신질환을 접하며 치료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