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前 숭례문 화재에도 방재체계 불충분… 목조유산 소방대-문화재 패트롤 운영 필요”

130997291.1.jpg국보 숭례문이 화마에 무너진 지 1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목조 국가유산의 화재 방지를 위해 보완할 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8년 2월 10일 방화로 문루 2층의 90%가 소실됐던 숭례문은 복원 이후 대대적인 방재 시스템이 마련됐다. 스프링클러와 불꽃 감지기가 보강됐고 폐쇄회로(CC)TV와 광센서형 감지기도 설치돼 침입자 발생 시 즉시 안전요원이 출동하게 돼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다른 목조 유산도 방재 설비가 일부 보완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재 전문 인력과 체계가 여전히 충분치 않은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백민호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국가유산방재학회장)는 “목조 건축물은 개구부가 많아 화염이 빠르게 번지기에 특화된 화재 진압이 필요하지만 유사 시 관할 소방서가 담당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함은구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도 “관리 주체가 지방자치단체로 분산되면서 방재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깊은 산속 사찰은 겨울엔 소방 용수가 마땅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