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고 단순해야 성공한다”… ‘게임 원작’ 영화의 역설

131561786.1.jpg폐업 직전, 먼지 쌓인 게임 가게 한구석. 허세만 남은 왕년의 챔피언 ‘개릿’(제이슨 모모아).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이상한 통로가 뻥 열리더니 그를 통째로 삼켜버린다. 정신 차려 보니, 나무도 산도 심지어 구름까지 네모난 세상. 먼저 요상한 세상에 도착한 ‘스티브’(잭 블랙)와 만난 개릿은 기상천외한 세계에서 엉뚱하고 황당한 대모험을 시작한다.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이처럼 ‘예상 가능한’ 다소 뻔하고 단순한 이야기가 뼈대다. 원작 ‘마인크래프트’는 2009년 출시 당시부터 줄거리 없는 자유로운 플레이로 사랑받았던 게임. 영화 역시 탄탄한 서사보다 중간중간 폭소를 자아내는 연출에 중점을 뒀다. 영화적으로 허술함이 많다 보니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신선도 지수는 48점. 망작에나 주는 ‘혹평’에 가까운 점수다. 하지만 관객 반응은 달랐다. 제작비 1억5000만 달러(약 2025억 원)가 들어간 영화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무려 8억7530만 달러의 수익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