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 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가톨릭 추기경단의 비밀회의 ‘콘클라베’는 이날 오전까지 세 번의 투표를 마쳤지만 새 교황을 선출하지 못했다. 새 교황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바티칸 안팎에선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뚜렷한 개혁 드라이브를 이어갈 진보파 교황이 나올지, 가톨릭 전통을 강조하는 보수파 교황이 탄생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르면 8일 ‘흰 연기’ 피어오를 수도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시스티나 대성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 있던 1만5000여 명의 인파 사이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전날 첫 투표에 이어 콘클라베 둘째 날 오전 두 번의 투표를 했지만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인 89표 이상을 얻은 추기경이 없었다는 뜻이다. 통상 새 교황 후보군은 둘째 날부터 윤곽이 드러난다. 둘째 날부터는 투표가 하루에 총 4번 이뤄진다. 오전에 두 차례 투표를 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점심식사를 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