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거나 떠나보내며 발견한 것들…차연서·허지은展

132678990.1.jpg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남긴 닥종이(차연서),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를 믿게 되면서 하와이로 이주한 부모님(허지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이야기를 끌어내 작업하는 두 작가의 전시 ‘센트 인 스펀 파운드’(sent in spun found)가 최근 서울 종로구 두산갤러리에서 개막했다.전시 제목은 ‘보내고, 회전했고, 발견된’이라는 뜻으로, 어딘가로 떠나거나 무언가를 떠나보내며 발견하게 되는 것들에 대해 주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테면 허 작가는 부모가 고국을 떠나 하와이로 이주하게 만들었던 모르몬교의 종교 체계에 대해 탐구하고 이 내용을 어릴 적 자기가 살았던 집이나 동네 풍경과 겹쳐서 설치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장 외부 윈도우 갤러리에 있는 설치 작품 ‘라이에로 가는 길’은 작가가 태어난 하와이 라이에를 20년 만에 다시 찾으면서 기록한 영상을 담고 있다.차 작가는 화가였던 아버지가 남긴 닥종이를 재료로 작품을 만들었다. 채색된 닥종이 조각으로 구성한 평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