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편집이 있지만, 음악은 제 손 끝에서 모든 게 결정돼요. 무대 위에서 가장 솔직한 저를 보여줄 수 있죠.”독일인 다니엘 린데만 씨(40)는 2014년경부터 방송인으로 활동해 인지도를 쌓았지만, 클래식 피아니스트란 사실은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2017년 자작곡으로 구성된 앨범 ‘Esperance’를 냈을 정도로 프로페셔널한 음악인이다. 최근 그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누구나 클래식’ 시리즈의 해설자를 맡기도 했다. 3일 세종대극장에서 만난 린데만 씨는 “클래식은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게 보이는 장르”라며 “대중들이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전통악기 ‘생황’ 소리에 푹 빠져”그는 지난달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의 음악을 해설한 데 이어, 이달에는 표트르 차이콥스키(1840~1893)의 발레 음악을 설명한다. 해설자로 무대에 선 경험은 있지만, 독일인으로서 같은 독일인인 베토벤의 음악으로 관객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