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장 “고층 건물 강행하면 종묘 세계유산 취소 가능성“

132719212.2.jpg허민 국가유산청장이 6일 서울시가 추진하는 종묘(宗廟) 맞은편 ‘세운 4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해 “(사업을 강행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취소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허 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저희는 실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시는 세운 4구역의 높이 계획 변경을 골자로 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구역에 들어서는 건물의 최고 높이는 약 141m로, 당초 계획된 높이인 약 72m의 2배 가까이 된다. 이에 유산청은 “유네스코 권고 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이라고 반발했다.허 청장은 “저희가 2006년부터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고, 회의를 거치면서 유네스코 권고안을 따르라고 말씀을 드렸다”며 “그런데 아쉽게도 (서울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에 기습적으로 39층, 40층을 올린다고 변경 고시했다”고 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