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넘나드는 예술언어-음악실험… 신작 오페라 ‘물의 정령’ 세계 초연

131561778.1.jpg서울 예술의전당이 신작 오페라 ‘물의 정령(The Rising World)’을 세계 초연한다. 동서양과 시대를 넘나드는 예술 언어와 음악적 실험을 담은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가상의 왕국이다. 연못과 호수에 물이 넘치고 예고 없이 폭우가 쏟아진다. 신하들은 이런 일이 공주의 병과 관련 있다고 믿는다. 옛 기록을 통해 ‘물의 정령’이 인간의 몸에 깃들 수 있음을 알게 된 왕국은 물시계 장인을 소환해 병든 공주를 구하려 하는데…. 이 오페라의 극작가 톰 라이트는 “이 작품은 덧없음과 실재, 이성과 혼돈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드라마”라며 “물은 시간과 영혼, 기억과 회복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작곡은 호주를 대표하는 현대 작곡가 메리 핀스터러가 맡아 르네상스 다성음악부터 현대 전자음향까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소리의 세계를 선보인다. 특히 거문고를 작품에 접목해 전통에 뿌리를 둔 새로운 음향적 차원으로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음악적으로 난해한 요소가 적고 일반 대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