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공포연극, 더위 싹~

131970726.4.jpeg요즘처럼 폭염이 지속되는 날엔 간담을 서늘하게 할 공포영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이번 여름에는 공포를 다룬 연극 두 편이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뱀파이어 소녀와 외로운 소년의 잔혹한 사랑을 그린 ‘렛미인’과 오전 2시 22분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2시 22분’이다. ‘렛미인’은 장르물로는 드물게 대극장에서 공연을 열고, ‘2시 22분’은 초연 때 반응이 좋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 작품은 크게 보면 같은 장르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공포와 긴장감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새하얀 눈밭 위 핏빛 공포7월 3일 개막해 8월 1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렛미인’은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이 원작. 눈 내리는 스웨덴 교외를 배경으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며 외롭게 살아가는 소년 오스카와 신비롭고 기묘한 분위기의 소녀 일라이가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자 처지는 다르지만 ‘외로움’을 공유하는 오스카와 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