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브래드포드의 개인전 ‘킵 워킹(Keep Walking)’이 열리는 서울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 가면, 전시장 바닥에 넓게 펼쳐진 작품 ‘Float’가 관객을 맞이합니다.이 작품 옆으로는 골목길을 당당하게 걷는 사람의 모습이 담긴 영상 작품 ‘나이아가라’가 상영되고 있고요.두 조합은 ‘망설이지 말고 어서 들어와, 그리고 계속 걸어‘라는 메시지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작가의 초청에 따라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파마지와 길거리 전단지를 갈고 닦아 만든 아름다운 추상화들이 관객을 맞이합니다.그리고 마지막 방 ‘폭풍이 밀려온다’로 들어서면 휘몰아치는 허리케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 모든 경험에 대해 작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브래드포드는 재료를 사용하게 된 과정부터, 미국 추상표현주의와 모더니즘에 대한 의견, 그리고 한국 전시를 준비하며 느꼈던 걱정까지 진솔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인터뷰 전문을 뉴스레터로 보내드립니다.— 먼저 작가님이 ‘파마지’를 사용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