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숲속에서 나를 찾는 진짜 쉼[김선미의 시크릿가든]

132236381.4.jpg방문자센터에 들어선 첫인상이 신선했다. 입실을 기다리는 이들 대부분이 아이 손을 잡은 젊은 부부였다. 객실당 LP 세 장과 책 세 권을 빌릴 수 있다는 카운터의 안내를 받고 벽면을 채운 음반과 책을 훑었다. ‘이 세련된 감성, 정말 구청에서 운영하는 숙소 맞나?’ 정미조의 ‘37년’, 루 리드의 ‘트랜스포머’, 페퍼톤스의 ‘사운즈 굿’ LP를 뽑아 들었다. 클레어 키건의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과 정희원 의사의 ‘저속노화 식사법’도 챙겨 통나무 숙소로 향했다. 이곳은 지난달 서울 노원구 수락산 자락에 문을 연 서울의 첫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다.● 공공이 이룬 섬세한 휴식 4인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새하얀 침구가 먼저 눈을 사로잡았다. 매트리스는 몸을 고르게 지지해 주고 이불은 청량하게 바스락거렸다. 돌이켜보니 다른 국내 자연 휴양림들에서 크게 아쉬웠던 부분이 대개 침구였다. 이불과 요를 바닥에 펼 때마다 타인의 흔적이 느껴져 왠지 찜찜했던 기분, 그걸 수락휴는 상쾌하게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