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강가에서 낚시하는 여인의 정체…독립운동가 김마리아[청계천 옆 사진관]

132239239.1.jpg● 미국에서 낚싯대를 메고 걷는 여인의 수상한 사진흰색 투피스를 입고 낚싯대를 든 채 강가를 걷는 단말 머리 여성의 사진이 있습니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평범하지만 100년 전 신문에 실린 이 사진의 내용을 보니 평범하진 않습니다. 통상적인 인터뷰 사진이 아니라 생활 속 한 장면을 자연스럽게 포착한 스냅사진입니다. 그런데 누가 찍었는지에 대한 표기가 없습니다. 본인이 신문사에 제보를 한 것인지, 기자가 찍은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3.1운동과 애국부인회 활동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였습니다. 1925년 여름, 동아일보 지면에 이례적으로 3회 연속 르포가 실렸습니다. 8월 15일자, 16일자, 17일자 신문입니다. 제목은 ‘金瑪琍亞孃 朝鮮脫走顚末(김마리아 양 조선탈주전말)’. 이번주 백년사진이 고른 사진은 르포 기사 마지막 날인 1925년 8월 17일자 신문에 실린 사진입니다.이 기사의 시작은 독자의 편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신문사로 독자가 궁금한 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