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켠다. 뭘 검색하려고 했더라? 모르겠다. 그냥 떠 있는 영상이나 보자.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났다. 고개를 들어보니, 엄마도 똑같은 자세다. 이어폰을 꽂고 각자 스마트폰 기기 속으로 빠져든 개별 소비형 가족. 문득 묻게 된다. 우리 집 거실, 이대로 괜찮을까. 15년간 초등교사로, 이후 10년간 전국의 학교를 다니며 교육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도파민 가족’의 문제를 가족 시스템의 차원에서 짚어낸다. 소셜미디어, 온라인 쇼핑, 업무 메신저 알림에 길든 부모가 “폰 내려놔!”라고 말하는 모습은 아이에게 이중 신호로 다가온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0세 미만 아동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1시간 15분, 10대는 2시간 41분이었다. 반면 30, 40대는 4시간을 웃돌았다. 부모가 걱정하는 아이의 도파민 중독은 사실 ‘가족의 거울’이다. 도파민 가족의 대화는 대개 비슷하다. 아이가 “엄마, 오늘 말이야” 하고 말을 꺼내면 “잠깐만, 지금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