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왕이나 지체 높은 양반들은 부부가 따로 잤다. 유럽도 마찬가지. 수백 년 전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는 결혼한 후에도 남녀가 각자 다른 침실을 사용하는 일이 흔했다. 따로 자는 것은 왕족이나 귀족, 부유층만 누릴 수 있는 지위와 부의 상징이었다.오늘날에는 동서를 막론하고 부부나 연인이 한 침대에서 함께 자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더 나은 수면을 위해 각자 따로 자는 ‘수면 이혼’을 택한 부부가 꽤 많다는 사실이 작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미국 수면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부부 35%가 수면 이혼을 선택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더 흔해 27~42세의 43%, 43~58세의 33%, 59~76세의 22%가 각방을 쓴다고 답했다. 이런 사정은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결혼정보업체가 부부간 수면 환경을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이 각방을 쓰거나, 한방에서 자더라도 침대를 따로 쓴다고 밝혔다.왜 부부는 따로 자는 걸 선택할까?애정 관계에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