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언제 돌아와?”…자식 잃은 부모 곁을 지킨 고양이

131976185.3.jpg“자식을 잃은 부모는 어떻게 하루를 살아갈까.”단장의 슬픔이라 부른다. 창자가 찢어지는 고통보다 더 깊은 아픔이다. 감히 헤아릴 수도 없는 고통이다.그림책 《레오가 먼저 울었어요》(조현서 지음)는 남겨진 자들이 다시 살아가는 법에 대한 가장 조용한 이야기다. 이 책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필자는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눈물이 고였고, 끝내 울음을 터트렸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을 떠난 아들을 기억하는 마음책 말미 작가 소개란에는 “별나라에 있는 열여섯 살 소년입니다” 라고 적혀 있다.책의 작가 조현서 군은 지금 이 세상에 없다. 2024년 5월, 부산에서 역주행 차량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 그림책은 세상을 떠난 아들을 기억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으로 만들어졌다. 출간일 역시 아이가 세상을 떠난 날과 같다.그림책 속 ‘레오’는 실제로 조현서 군이 구조해 키운 반려묘였다. 가족이 겪은 아픔을 함께 견뎌낸 또 하나의 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