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카퍼레이드에서 사용한 전용차 ‘포프모빌’이 가자지구의 이동식 어린이 진료소로 탈바꿈한다. 어린이들을 소중히 여기며 병상에서도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를 염려했던 교황의 뜻에 따른 것이다.가톨릭 주교회의 국제개발협력기구인 카리타스 예루살렘 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방문 시 사용한 ‘포프모빌’을 어린이용 이동식 진료소로 개조 중이라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차량엔 감염 신속검사 장비, 봉합 키트, 산소 공급장치, 백신 등 의료용품을 실을 수 있고, 의료진이 타고 다니면서 아이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팔레스타인 방문 후 포프모빌을 카리타스에 기증했다. 지난해 11월 스웨덴의 아르보렐리우스 추기경이 차량 개조 아이디어를 전하자, 교황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가자지구 전쟁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전쟁이 시작된 뒤 거의 매일 저녁 현지에 전화를 걸어 전황을 묻고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