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베니스 꿈꾸며… 부산국제영화제도 경쟁 체제로

131548219.1.jpg3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새롭게 만든 대상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Palme d‘Or )’처럼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1996년 시작된 BIFF가 올 9월 열리는 30회에서 그간의 비경쟁 원칙을 접고 경쟁 체제로 전환해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한다. ‘축제형 영화제’를 지향했던 기존 운영 방식을 바꿔 본격적인 개편에 나선 셈이다. 잇단 내홍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인한 영화시장의 경쟁력 약화 속에서 BIFF가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개막작 수난에 OTT 역습까지 최근 BIFF는 명성에 비해 실속이 예전만 못하다는 논란에 자주 휘말렸다. 특히 개막작의 존재감은 갈수록 희미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년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는 관객 6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개막작 ‘전, 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란 점에서 “영화제 본연의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비판도 받았다. 한 영화제작사 관계자는 “개막작은 영화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