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황금빛… 頂上을 비추다

132645559.4.jpg하늘로 솟구친 나뭇가지 모양 세움 장식이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1500년 전 신라 마립간(麻立干)이 “하늘과 땅을 잇는 신성한 자”로서 머리에 썼던 ‘천마총 금관’. 국가지정유산 국보로, 순도 19.9K에 무게 1.2kg이 넘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와 박물관 개관 80주년을 맞아 국립경주박물관이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을 28일부터 개최한다. 5∼6세기 약 100년에 걸쳐 만들어져 지금껏 전하는 신라 금관은 모두 6점. 천마총 금관을 비롯한 모든 금관이 한자리에 모인 건 사상 처음이다.●신라 정체성 담긴 세계적 유산천마총 금관은 현재 남아 있는 신라 금관 가운데 가장 크고 무거운 대관(大冠)으로 꼽힌다. 금실로 꿰어 단 푸른빛 곱은옥과 둥근 달개, 양옆으로 늘어진 드리개는 숨이 멎을 듯 화려하고 섬세하다. 윤상덕 경주박물관장은 27일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 “금관은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