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캔트비블루(Can’t Be Blue)’의 이름에는 음악에 대한 이들의 방향성이 그대로 담겨 있다. “끝내 우울에 잠기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사랑의 감정에 온전히 몰입하면서도, 이별과 권태의 씁쓸함을 매번 이겨내며 다시 나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노래하는 건 결국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믿음. 청춘의 감성이다. 지난해 6월 싱글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로 정식 데뷔한 캔트비블루는 지금 인디 신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밴드 중 하나다. 데뷔곡은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1년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300만 회를 넘겼다. 음악 플랫폼 차트에도 입성했다.  물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과 프로미스나인 서연 등 아이돌들이 ‘샤라웃(shout-out·언급해 주목도를 높임)’을 남기며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진 영향도 컸다. 23일 서울 서초구의 한 작업실에서 만난 이들은 아직 모든 것이 신기한 듯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엔 관객 두 명 앞에서 공연했어요.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