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만족시키는 팝 메들리,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AI)의 서사,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 예술까지…. 올 연말 ‘뮤지컬 3대장’이 찾아온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지닌 친숙한 대형 뮤지컬 세 편이 이달 말부터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화려함의 극치, 탄탄한 서사와 음악 등 각양각색의 볼거리들이 다양하다. 왠지 겨울과 무척 잘 어울리는 ‘네임드(Named·유명한)’ 뮤지컬들을 모아봤다.● 파리의 낭만과 향락 ‘물랑루즈!’다음 달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하는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 클럽 물랑루즈의 스타 무용수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을 그린 낭만적인 작품. 2001년 배즈 루어먼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쇼뮤지컬의 정점’으로 평가받아 왔다.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2022년 국내 초연에 이어 이번 시즌도 크리스티안 역으로 돌아온다. 이 작품의 강점은 ‘팝 메들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