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 14세 교황이 15일간의 여름 휴가를 시작했다. 그는 과거 교황의 전용 별장으로 쓰였던 시설을 12년 만에 다시 찾았다.바티칸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6일(현지 시간)부터 오는 20일까지 로마 남동쪽 약 25㎞ 거리의 소도시 ‘카스텔 간돌포’에 위치한 별장에서 휴가를 보낸다.카스텔 간돌포 별장(사도궁)은 우르바노 8세 교황이 1624년 여름 휴가지로 건설한 곳으로, 이후 확장을 거쳐 현재는 바티칸 전체 면적보다 넓은 55헥타르(㏊) 규모다.AP에 따르면 카스텔 간돌포는 로마 근교면서도 인근 알반 호수의 영향으로 날씨가 시원해 1세기 로마 제국 시기부터 인기 있는 휴양지였다. 별장 건설 후 약 400년간은 역대 교황이 썼다.그러나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매년 바티칸 안에서 휴가를 보냈고, 사도궁은 박물관으로 전환해 일반에 개방했다.레오 14세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사임 이후 12년 만에 이 곳에서 휴가를 보내게 됐다. 다만 사도궁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