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 하와이 이민 독립운동가 후손에 묘소 찾아줬다

131956956.1.jpg“묘비 탁본을 받는 순간, 마치 할아버지의 손길이 전해지는 듯해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한인 이민 1세대 고(故) 이만정 선생(1870∼1949)의 증손자 이은환 씨(70)는 이달 3일 국립창원대로부터 증조부의 묘비 탁본을 받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만정 선생은 1905년 하와이로 이주한 뒤 사탕수수 농장에서 모은 70여 원을 독립자금으로 기탁하며 “남은 희망은 조선 독립뿐”이라고 외친 인물이다. 이 씨는 생전의 증조부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편지 몇 장과 묘소 전경이 담긴 오래된 사진을 간직해 왔다. 그러던 중 국립창원대 박물관이 하와이 한인 1세대 이민자들의 기록을 조사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간 보관해 온 편지와 사진을 박물관에 전달했다. 이 씨는 “할아버지 묘소를 찾지 못해 후손으로서 마음고생이 컸는데, 국립창원대가 그 설움을 풀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만정 선생과 동지들이 1930∼1950년대 주고받은 자필 편지와 묘비 사진 등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