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문학의 정수는 인간에 대한 연민”

131957225.1.jpg“소스트라다니예(сострадание·연민).” 최근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4대 장편 번역을 마무리한 김정아 박사(56)가 정의한 도스토옙스키 문학의 열쇳말이다. 한 사람이 4대 장편을 모두 번역한 건 국내에선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다고 한다. 김 박사는 7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지만지)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도스토옙스키에게 ‘인간을 뭐라 정의하겠느냐’ 묻는다면 ‘호모 소스트라다니예’라고 했을 것”이라며 “연민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점점 연민이 없어지는 21세기에 커다란 메시지”라고 했다. 김 박사는 2015년 ‘죄와 벌’(2021년 출간) 번역 작업을 시작으로 ‘백치’(2022년)와 ‘악령’(2023년)을 잇달아 번역 출간했다. 그리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까지 완역했다. 그가 이렇게 도스토옙스키 장편들을 번역한 건 “18세 때부터 사랑해온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10년 넘게 번역을 하면서 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