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의 원리를 담은 ‘나랏말글씨’[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131944530.1.jpg“한글은 하늘(天)과 땅(地), 그리고 사람(人)이 조화를 이루고, 만물의 생명체인 ‘씨알’이 자라나는 자연의 순환 원리에 입각해서 세종대왕이 창제한 것입니다.”서울 종로구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장천(章川) 김성태 작가의 ‘나랏말글씨’ 전시회에 가보면 한알의 씨앗에서 꿈틀거리며 한글이 탄생하고 자라난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김 작가는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세종대왕의 밝힌 한글 창제의 철학과 원리를  자연도감에서 식물이 탄생하고 자라는 그림을 보는 듯한 작품으로 표현해냈습니다. 그래서 한글은 “읽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라고 했나봅니다. 정통 서예가 출신으로 국내 1세대 캘리그라피 작가인 김 작가는 영화 ‘서울의 봄’을 비롯해 KBS ‘태종 이방원’, ‘전설의 고향’, ‘한국인의 밥상’, ‘명견만리’, ‘진품명품’ 등 수많은 드라마, 영화, 교양 프로그램의 타이틀을 써온 작가입니다. 한글과 한문을 넘나들며 기운생동하는 서체 예술을 선보였던 김 작가의 이번